개인의 서사와 관객을 연결하는 이원기 작가의 초연결적인 전시 ‘어머니 전상서’가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범일가옥에서 열린다(제공=아이테르)
‘어머니 전상서’ 이원기 작가, 개인전 인터뷰
부산--(뉴스와이어)--이원기 작가의 전시 ‘어머니 전상서’가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범일가옥에서 열린다.
아이테르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서사와 감정 표현이 중심이 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통 가옥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관객들이 마치 작가의 내면을 탐험하듯 각 방을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됐다.
이원기 작가는 어머니와의 이별이라는 개인적인 고통을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해 왔다. 그의 작업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겪은 우울증과 불면증,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내면적 고통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러한 심리적 상처를 흑연, 목탄, 파우더 등 자연적 재료를 통해 독창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는 은유적 이미지와 비정형적인 형태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감정과 기억의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원기 작가의 시그니처 작업 중 하나인 ‘화이트 리스크(White Risk)’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하얀 약들이 눈처럼 쌓여가는 이미지를 통해 우울증과 불면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감정적 고통을 매우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마련된 체험 존에서는 관객이 먹지를 활용해 이원기 작가의 이 작품을 따라 만들어 볼 수 있다. 선착순 30명의 관람객이 이원기 작가의 대표작 ‘화이트 리스크(White Risk)’의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 체험 존에서는 각 관람객이 10호 캔버스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이를 통해 관객들은 작가의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그의 예술적 언어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이원기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개인적 상처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그 상처를 사회적 보편성으로 확장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개인적 고백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상처와 감정을 돌아보게 하고, 이를 통해 공감과 치유의 과정을 유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상처와 고통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사회적 의미는 크다.
‘어머니 전상서’는 이원기 작가의 내면적 상처를 드러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적 연결과 치유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예술적 경험과 더불어 작가의 독특한 표현 기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이테르 소개
예술협회 아이테르(AITHER)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세상의 인식을 확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예술 단체다. 아이테르는 부산의 역사적인 장소인 범일가옥에서 활발하게 전시와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모던 아트의 경향에 반대하며, 일상적인 삶 속에서 예술과의 연결을 강조하는 전시를 기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