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라이트가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을 위한 ‘일상생활 이동지원’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울--(뉴스와이어)--누구에게나 삶의 특별한 순간이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나 사랑하는 자녀의 결혼, 자녀 또는 손주의 탄생, 첫 번째 생일, 첫 해외 여행을 떠나는 날, 면접 보는 날, 무언가를 처음 또는 마지막으로 하는 날. 누군가의 특별한 순간은 그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고, 소중한 순간은 평범한 일상으로 연장된다.
하지만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특별한 순간에 이용할 교통수단의 부재로 특별한 순간을 편하게 즐기기 어렵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 등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대중 교통수단의 기능만 제공되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는 사용자가 필요한 시간이 아닌 배차되는 시간에 맞춰 제공되는 한계로 장애인의 특별한 순간에 계획한 일정에 따른 제공은 어렵다.
또한 최근 일부 택시사업자가 휠체어 탑승 가능 슬로프 차량을 통해 병원 동행 등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기본요금이 5만원 이상이고 4시간을 기준으로 17만원에서 20만원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장애인의 경우 이용이 어렵다.
기아 초록여행은 그동안 집중했던 장애인 여행 지원에 더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생애 특별한 순간에 이용 가능한 ‘일상생활 이동지원’을 10일부터 제공한다.
초록여행의 ‘일상생활 이동지원’은 ‘결혼’, ‘출산’, ‘특별(자유)’ 분야로 구분된다.
‘결혼 이동’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혼인 당사자이거나 가족(직계+형제)이 혼인할 때 신청할 수 있으며, 결혼식 당일 이동을 지원한다. 혼인 당사자일 경우 결혼식 당일 이동 외 결혼 준비나 신혼여행 출발을 위해 1회를 추가 신청할 수 있으며, 식사권과 차량 웨딩 장식도 제공된다.
‘출산 이동’은 출산한 아이의 부모나 (외)조부모가 신청할 수 있으며, 산부인과(산후조리원)에서 퇴원이나 손주 면회를 위해 지원한다. 출산 이동 차량에는 유아 전용 안전 시트를 장착해 제공한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산아의 부모일 경우 명품 미역도 함께 제공된다.
‘특별(자유) 이동’은 결혼과 출산에 해당하지 않지만 면접, 입사 시험 등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생애 특별한 순간에 신청할 수 있다.
‘일상생활 이동지원’은 장애인이 지정한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 출범 첫해에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제공되는 차량은 휠체어로 탑승이 가능한 슬로프형 카니발이며, 전문 운전기사가 에스코트한다.
이용 시간은 신청하는 특별한 순간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며, 결혼의 경우 최대 7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초록여행 홈페이지(http://greentrip.kr) 및 앱을 통해 가능하며, 매월 평균 15가정을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을 희망하는 일정의 2주 전까지 신청해야 하며, 신청 후 3일 이내에 이용 여부가 통보된다.
기아 초록여행은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향상하기 위한 기아의 국내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2012년 출범해 지금까지 약 11년 간 8만1000여 명에게 여행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이동지원’ 외 자유여행, 미션여행, 패키지여행, 테마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등록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초록여행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및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린라이트 소개
사단법인 그린라이트는 모빌리티 전문 NGO로 사회 구성원의 이동권을 지원한다. 그린라이트가 지향하는 이동권은 단순한 이동의 지원을 넘어 사회 문화 여가 등 생활 전 영역의 아름다운 이동을 지향한다.